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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문의 3500여명 대 끊기면…의료현장 변화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전문의 시험을 두고 해당 전공의가 미복귀할 경우 구제책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의-정간 간극은 한발 더 멀어졌다. 이와 더불어 일선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 또한 희미해졌다.메디칼타임즈가 10일,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일선 전공의들은 "앞서 수없이 입장을 밝혔지만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서 전문의시험 구제받을 생각도 없다는 입장이다.의료계 한 인사는 "후배 전공의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 9일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복귀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듯 하다"고 전했다.결과적으로 2025년도 전문의 배출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대한의학회가 매년 전문의 시험을 통해 배출한 전문의는 대략 3500여명 규모. 올해 전문의 시험 불합격자 등 일부 응시자를 고려해도 3000명 전문의 인력이 구멍날 전망이다.그렇다면 2025년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을 경우 의료현장에선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내년도 전문의 시험에 차질을 빚으면서 신규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을 경우 의료현장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속출할 전망이다. ■공공의료 지킬 신규 군의관·공보의 0명일단 평소에는 전문의 시험 직후 공보의,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시작하지만, 전문의 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전공의 상태로 신규 군의관, 공보의 배출도 없을 전망이다.여기에 휴학상태인 의대생도 졸업을 하지 못했으니 공보의로 군복무를 시작할 수 없는 상태다. 결국 2025학년도 신규 공보의, 군의관이 전멸하면서 지역·공공의료를 지킬 신규 의료인력도 배출되지 않는다.결과적으로 정부는 지역·필수의료를 위해 의대증원을 밀어 부치고 있지만 당장 내년도 지역·필수의료에 투입해야 하는 의사조차 끊길 위기다.■대학병원 필수인력, 신규 팰로우 0명현재 사직전공의 빈자리 상당부분을 팰로우가 채우고 있지만, 내년도 전문의 시험에 차질을 빚게 되면 신규 팰로우 또한 수급이 끊긴다.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정원은 2741명 규모. 하지만 내년도 신규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다면 전임의로 갈 수있는 지원자 또한 없다는 의미다.수련병원들은 내년 인턴, 전공의 1년차가 없는 상태에서 신규 팰로우 수급조차 어려워지면서 장기화된 인력난에 허덕일 가능성이 높다.현재도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을 의대교수와 일부 남은 팰로우로 간신히 이어 나가는 상황. 내년까지 장기화 국면으로 갈 경우 이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국립대병원 한 보직교수는 "팰로우 조차 배출되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진다"면서 "그렇게 되면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팰로우 몸값이 높아지면서 일선 병원에선 인건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전문의 배출 불발시 대학병원 경영난 더 심각신규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전문의 시험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 대학병원들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당장 인건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보직교수는 "기존 의료진이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결과적으로 인건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최근 전공의 상당 업무를 간호사로 대체한다고 해도 의사가 해야만 하는 업무영역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신규의사 유입이 끊기면 자연스럽게 인건비가 올라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그는 "지금도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을 검토하면서 비용부담이 큰데 내년 신규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으면 어떻게 버텨야할 지 벌써부터 답답하다"면서 "이는 오랜 시간을 두고 부작용이 지속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5-11 05:30:00병·의원

사직·휴진 의대교수들, 피로감·우울감·소송 부담감 한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비수도권 A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전공의 사직 이후 2개월째 당직 근무 중이다. 다음날 외래 일정을 피해 당직일정을 잡았지만 외래 전날이라도 응급 콜이 생기면 병원으로 달려와야 한다. 밤낮으로 의료공백을 채웠지만 바뀌는 것은 없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은 변함이 없고 전공의와 의대생도 돌아올 기미가 없다. 눈앞에 닥친 환자진료에 치여 연구는 뒤로 한지 오래다. 올해 내내 혹은 그 이상 전공의없이 버틸 생각에 답답할 따름이다.#2. 수도권 B대학병원 보직교수는 한숨만 나온다. 전공의 사직 2개월이 지나면서 병원 경영 지표는 엉망이 됐다. 수술도 외래진료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당장 경영난이 들이닥쳤다.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극심한 경영난에 위기감이 감돈다. 전문의들에게 수술, 외래진료 확대를 요구 해야겠다 싶지만, 벌써 두달 째 갈아 넣고 있는 교수들에게 더 많은 진료를 요구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피로감·무기력·우울감·사법적 리스크 부담감에 '휴진'대학병원 의대교수들이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혹은 개별적 휴진을 예고하고 있다.상당수 대학병원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휴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충북대병원은 이미 주1회 휴진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3일 휴진을 예고한 병원도 있다.의대교수들은 왜 사직에 이어 주기적인 휴진 카드까지 꺼내 들었을까.전국 의대교수들은 피로감과 더불어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법적 리스크 부담까지 더해 휴진,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대학병원 교수들은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전공의 사직과 끝이 보이지 않는 의대증원 사태로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극에 달했다고 호소했다.수도권 한 내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더 크다"면서 "정부는 달라질 기미가 없고, 전공의가 복귀할 명분도 안보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 즉 젊은시절 당직근무를 했던 것과 50대 이상 체력으로 당직을 서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라며 "이미 체력이 바닥난 지 오래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특히 필수의료 분야 의대교수들은 5~6월 이후 이번 사태가 정리되더라도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료진도 있다. 한 수도권 응급의학과 교수는 "동료, 선후배 교수들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동안 자신이 갈아넣어 만든 의료환경에 대해 심각한 회의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전공의가 사라지면서 업무 피로감도 있지만 깊은 회의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이 많다"고 했다. 육체적 피로감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더이상 대학병원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이르는 모양새다.또한 현재 병원에 남은 의대교수들은 사법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면서 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는 교수도 있다.수도권 대학병원 C응급의학과 교수는 소아응급 환자가 내원하면 걱정이 앞선다. 의사도 환자도 민감해져 있는 시기에 혹여 진료 중 환자상태가 악화될 경우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C응급의학과 교수는 "전공의 사직 이후 병원에 남은 교수들이 외래부터 병동, 응급실까지 모두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도 면허 걸고 일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의대교수 휴진 당장 참여율 저조해도 지속 증가 가능성의대교수들의 주1회 휴진은 당장은 참여율이 저조해도 지속적으로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분당서울대병원을 통해 확인한 교수 휴진 참여율은 25~30%에 그치는 수준. 이외 다른 대학병원도 당장 이번주 휴진 참여율은 낮을 전망이다.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교수에 따르면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을 선언했지만, 병원 차원에서는 휴진하려면 당초 예약된 환자의 진료 일정을 교수에게 직접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즉, 교수가 직접 예약환자 한명 한명 전화해 외래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셈이다.빅5병원 외과 교수는 "당장 다음주 환자 외래진료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 있기 때문에 휴진 참여율이 저조할 순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29 05:10:00병·의원

유연대처 소식도 아랑곳 의대교수들 "어설픈 협상 곤란" 냉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달라질 게 없다. 어설프게 딜(협상)하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사직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행정처분 언급한 데 이어 사직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시점을 오는 28일로 연기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의대교수를 비롯해 의료진들은 냉담한 반응이다.특히 전공의 행정처분을 3개월→1개월로 기간 축소 혹은 28일로 처분 연기 가능성에 대해 "의료진을 놀리는 것인가"라며 씁쓸한 표정이다.25일 기점으로 정부가 대화 의지를 내비치는 가운데 전국 의대교수들은 어설픈 협상은 곤란하다며 2000명 의대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지방의 한 교육수련부장은 "전공의 행정명령 처분과 2000명 의대증원을 딜(협상)하려고 드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라며 "이는 의대교수도 전공의도 수용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교육수련부장이라는 보직을 맡고 있어 전공의 수련을 챙겨야 하지만, 의대증원 이후 펼쳐질 전공의 수련의 질을 고려할 때 후배 전공의들에게 차마 복귀하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빅5병원 보직교수는 "대통령실에서 한마디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지 않느냐"라면서 "의대교수들이 얘기했던 사직서 제출 계획도 달라질 게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오히려 전공의 행정처분 수위 및 기간을 빌미로 협상하려 드는 행보에 "놀리는 것이냐"라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식의 협상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특히 이번 의대교수의 사직은 과거 2020년 의대교수 집단 움직임과는 차이가 크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미니 지방의대 일부 교수들은 현재 50명 전후 정원이 3~4배 급증했을 때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의학교육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차라리 사직을 결심하고 있다.실제로 충북의대 한 교수는 "200명까지 증원했을 때 과거 서남의대와 같은 의과대학 취급을 받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런 의대에서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에 사직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이처럼 진심으로 사직서를 품은 것은 지방 미니의대 뿐이 아니다. 그동안 전공의에 의존해서 진료를 이어왔던 빅5병원 교수 또한 논문을 쓸 여유도 학생 및 전공의 교육도 없이 전공의 빈자리까지 채우느라 업무과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의대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빅5병원 외과 원로 교수는 "솔직히 전공의라는 값싼 인력이 있었기에 대형병원이 굴러가고 있었던 것"이라며 "PA간호사가 전공의를 대체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터진다"고 말했다.한편, 의대교수 일각에선 "이미 늦었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가 의대증원을 취소한다고 해도 필수과 전공의들은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게다가 정부가 의대교수가 사직할 경우 개원의 대상 파트타임 진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나설 개원의가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최근 개원시장 붐으로 너도나도 개원가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대학병원 파트타임 의사로 나설 지원자가 몇명이나 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수도권 한 의대교수는 "이미 개원의, 봉직의가 의대교수 급여보다 훨씬 높은데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 의문"이라며 "의료현장을 전혀 모르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6 05:30:00병·의원

자금줄 막힌 대학병원 "직원 급여 어쩌나" 1천억 마통 개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사직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일선 대학병원의 경영난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7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전국 대학병원 경영 악화가 심각해지면서 현금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특히 전공의 사직 이전부터 경영난을 겪고 있던 사립대병원은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높은 파고를 견딜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높다.■수익급감 현금 유동성 모색 분주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각각 1000억원, 600억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건수를 비롯해 병동·외래 환자 수를 줄이면서 수익이 급감하자 현금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당장 1천억, 6백억원을 대출받아 병원에 유통한 것은 아니지만, 전공의 사직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사전에 자금 조달력을 확보해둔 것으로 보인다.전공의 사직 이후 경영난이 극심한 대학병원들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등 자금력 확보에 나섰다. ⓒ사진=메디칼타임즈심지어 이달 초 열린 전국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 회의에서는 정부에 건보료 선지급 요청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앞서 메르스, 코로나19 당시에도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고려해 건보료를 선지급 해줬듯이 전공의 사직 사태에 대해서도 과거처럼 적용해달라는 얘기다.수도권 대학병원 한 보직교수는 "정부는 예비비가 중요한게 아니고 각 대학병원 의료시스템이 돌아가게 해줘야한다"면서 "국가차원의 지원책 즉, 건보료 선지급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학병원 한 기조실장은 "100% 최선을 다했을 때에도 적자 상태였던 대학병원들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우리 병원의 경우 평소 흑자경영을 해왔음에도 병동을 축소하고 간호사 장기휴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장 걱정은 직원 월급 "당장 이번달부터 걱정"일선 대학병원들은 벌써부터 이번달 월급 체불을 걱정하기 시작했다.상급종합병원 재무담당자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상급종합병원 2월 기준, 한달 입원수익은 30% 감소했으며 외래는 15% 줄었다. 이는 평균적인 수치로 전국적으로 추락세가 유사하다.재무담당자협의회 관계자는 "이번달(3월)까지는 지금까지의 수익과 미수금으로 인건비를 충당하겠지만 4월달부터는 급여 지급이 어려운 병원이 속출할 수 있다"고 했다.경희대병원, 순천향서울병원, 한양대병원 이외에도 은평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2차 대학병원들도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해당 병원들은 간호사 장기휴가도 고려 중이다.경영난이 장기화될 경우 적자 구조인 사립대학 병원들은 경영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사진=메디칼타임즈. 기사내용과 무관함 특히 지방 소재 사립대병원의 경영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익명을 요구한 기조실장은 "일부 대학병원은 당장 3월 월급 걱정을 시작했다. 직원 급여를 체불할 순 없으니 병원 내 기자재, 치료재료대 등 병원 운영자금을 줄이면서 대금 지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즉, 대학병원과 거래하는 제약사 도매상부터 의료기기, 치료재료 업체들도 제때 수금할 수 없게되면 연쇄반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또 다른 대학병원 보직교수는 "의과대학은 시설, 기자재, 교수 및 조교 인건비까지 고정비가 높아 등록금으로 운영할 수 없는 구조"라며 "현재 대학병원의 수익을 의과대학에 지원해서 버티고 있는데 병원 경영난이 심각해지면 의과대학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의대정원을 확대하면 대학의 네임밸류는 높아질지 몰라도 재정난은 악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고유목적사업금 소진…병원 재투자 선순환 '한계'대학병원 보직자들은 이번 경영난이 단순히 자금 부족사태에서 끝나지 않고 사립대학병원들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여유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당초 추진했던 새병원 건립 등 굵직한 사업도 자연스럽게 연기됐다.일각에선 대학병원 고유목적사업금으로 충당하면 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해당 병원들은 "물정을 모르는 얘기"라고 입을 모았다.고유목적사업금 규모는 100억원 대 수준. 각 대학병원별로 1년에 최소 1천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백원 대 수준의 고유목적사업금으로는 직원 월급도 충당이 안되는 수준이다.재무담당자협의회 관계자는 "빅5병원들은 1년에 조 단위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지원해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또한 이번 기회에 저수가 의료체계에서 부대수입으로 수익을 맞춰야 하는 대학병원 경영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나왔다.사립대병원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의료장비 등 기자재를 구입하고 시설에 투자하면서 지속성장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재투자가 어려워지면서 몇년 후 극심한 침체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3-08 05:30:00병·의원

빅5병원 수익 반토막…"앞으로 2개월 버티기 힘들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빅5병원 등 대형병원의 경영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수련병원일수록 그 파장이 크다.6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빅5병원 대부분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수익이 감소했다.서울대병원 한 보직자는 "수술이 줄면서 병상가동률이 절반 정도 줄었다. 병동환자 감소는 장기적으로 외래환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대 50%까지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세브란스병원도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 보직 교수는 "하루 30억원씩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전공의 사직 기간이 2주 이상 되면서 발생한 적자만 수백억원대에 이른다"고 전했다.값싼 노동력인 전공의로 땜질해온 의료시스템에서 전공의가 빠져나가자 고스란히 적자 상태에 빠지고 있는 셈이다.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빅5병원들은 현재 경영상태로는 2개월도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임즈.해당 수련병원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빅5병원 보직교수들은 현재 상태에서 오래 버텨야 '2~3개월'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병원은 공공의료 비중이 높아 고정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기간도 최대치가 2개월이라고 봤다.더 문제는 현재의 시간이 지나도 현재의 상황이 달라질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의대증원과 관련 타협이나 협상의 제스처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앞서 사직한 전공의들은 면허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다시 말해 향후 2년간은 전공의로 복직이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일선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대신 전문의 채용해 진료를 정상화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이 과정에서 또 다른 부작용이 예상된다. 대형 대학병원이 부족한 전공의 인력을 채우기 위해 전문의 채용에 나설 경우, 그나마 버티고 있던 지방의 전문의들의 수도권 이탈현상이 두드러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신촌세브란스병원 또 다른 보직교수는 "경영난이 장기화되면 신규 인력 채용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이는 노조와의 갈등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노조 측은 의사들을 탓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전공의 700명에 임상강사 300명까지 합치면 총 1천명 규모. 이들을 전문의로 대체하려면 약 1600~18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고 봤다. 전문의는 전공의만큼의 근무시간을 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무급 장기휴가도 권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경영난 대책이라고 하기엔 한계가 있다. 서울대병원 보직 교수는 "휴가는 다양한 자구책 중 하나일 뿐 경영난 해소에는 미약한 수준"이라며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3-07 05:30:00병·의원

곳곳서 의대증원 중재 나섰지만…출구전략 여전히 불투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이 일주일을 훌쩍 지나면서 의과대학 교수부터 정치권까지 중재를 자처하고 있지만 여전히 출구가 불투명한 상태다.26일 국회 및 의료계 복수 관계자는 "좀처럼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특히 2천명 증원에 대한 대통령실 의지가 강력하고, 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여전히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강대강 대치 속 곳곳서 중재 노력지난 19일,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으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행렬이 이어졌다.일주일간 연일 정부와 의료계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긴장감을 높여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중재자를 자처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지난 23일,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어 지난 25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간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의대교수, 정치권에서 중재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간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메디칼타임즈지금까지 조용했던 정치권 또한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며 중재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적정한 의대증원 규모를 400~500명 선으로 이는 의료계 또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재선을 제시했다.민주당은 앞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 매년 400명(임상의사 300명, 의사과학자 100명)씩 10년간 단계적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국회 보건복지 조원준 수석전문위원은 "이재명 당 대표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정부와 의료계가 소통을 통해 타협을 하라는 얘기"라고 말했다.하지만 주변의 노력과는 달리 타협 가능성이 안보인다. 당장 중재자를 자처했던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김종일 회장과 정진행 비대위원회장이 26일 정부와 의료계 중재에 실패했다며 동반 사퇴했다.■윤석열 정권 지지율 상승…2천명 증원 의지 견고히출구전략이 불투명한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실 차원에서 '2천명 의대증원'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대전협의 7대 요구안 중 상당수 수용할 수 있다며 대화에 참여해달라"며 소통의 제스처를 취했으며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오는 29일까지 복귀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앞서 "절대 봐주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만 밝힌 것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하지만 대통령실은 여전히 견고하다.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의대증원 규모 2천명은 필요한 인원으로 증원 규모에 대한 협상의 여지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국회 한 관계자는 "여당은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증원 관련 계획을 바꿀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규모를 조정하면 역공을 받을 수 있어 관철시키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면 1월 4주차 37.8%에 그쳤지만 2월 3째주 45.1%까지 치솟았다.수련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일부는 이번 사안이 해결되더라도 미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메디칼타임즈 ■의대증원 이슈 별개로 필수과 전공의 미복귀 가능성도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의 행보 또한 출구전략을 세울 수 없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라는 의료단체가 젊은의사를 하나로 모으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 반면 올해 전공의 사직은 전공의들의 개별 행동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2020년 당시 국회에서 의료계 총파업 중재역할을 했던 조원준 수석은 "20년 당시에는 대전협이라는 조직이 있어서 협상 테이블을 꾸릴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전공의 개별 행동으로 대표성을 갖는 단체가 모호하다. 그런 점에서 타협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의 수련병원 한 보직교수는 "사직한 전공의 중 일부는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특히 필수과 전공의 중 다른 길을 택하는 게 아닌가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부가 강경하게 나온다고 해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2000년대 혹은 2020년대 전공의와는 세대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젊은의사 일부가 잠시 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다른 진로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2024-02-27 05:30:00병·의원

전임의·인턴 근로계약 임박…3월이 두려운 수련병원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 전공의 1만3천명 중 8천여명이 사직한 가운데 전임의, 인턴 근로계약일이 다가오자 일선 수련병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만약 전임의와 신규인턴이 계약을 거부하면 의료공백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전임의 재계약, 2024년도 신규 인턴 근로계약일이 임박하면서 계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빅5병원 한 교수는 "2월말이면 전임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데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일선 수련병원들은 올해 전임의 재계약과 신규 인턴 계약일이 다가오면서 계약서 작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임즈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전임의는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병원 내에서 전문분야의 임상 연구 및 술기를 추가적으로 익히기 위해 근무한다. 이들은 매년 병원과 재계약 하는 형태로 근로계약을 하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근무를 유지할 것을 강요할 수 없다.다시 말해 정부도 병원도 전임의 개인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전공의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전임의까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수련병원의 의료공백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또 다른 복병은 2024년도 입사하는 신입 인턴.올해 인턴 또한 정식 근로계약 기간이 임박했다. 통상 3월, 근무시작을 앞두고 2월말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만약 신입 인턴 또한 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은 경우 해당 수련병원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닥칠 수 있다.수도권 대형병원 보직교수는 "인턴 계약서 작성이 다가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며 "올해 신규 인턴이 안 들어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MZ세대 젊은의사들은 1년쯤 쉬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최근 정부의 폭력적 행보에 질린 젊은의사들이 한번 쉬어 가자는 식으로 판단을 내릴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대형 수련병원 한 교수는 "전공의는 이미 빠졌고 계약이 종료된 전임의는 나갔는데 신규로 들어올 전임의가 없으면 고스란히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4-02-22 05:30:00병·의원

세브란스 전공의 집단 사직 첫날…교수·전임의로 버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9일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로비는 평소와 달리 의사들의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교수들은 "외래와 병동을 챙겨야 한다"며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세브란스병원 한 보직교수는 "일단 의료공백으로 환자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전원이 19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수술을 줄이고 병동, 응급실까지 교수가 직접 투입됐다. ⓒ사진=메디칼타임즈세브란스병원은 19일부터 의료현장에서 빠진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교수, 전임의, 입원전담전문의 등 전문의들이 의료공백을 채우기에 돌입했다.관건은 응급실, 중환자실, 병동 내 의료진을 투입하는 것. 상당수 교수들은 외래진료 일정을 소화하면서 응급실 콜과 병동 환자까지 커버해야 하는 숨막히는 상황에 몰렸다.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올해 의대증원 이슈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복수의 교수들은 "지난 2020년 대비 2024년은 파업이 아닌 사직이라는 점에서 응급실, 중환자실까지 전공의가 모두 사라졌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9일 첫날은 암 병원 수술은 기존처럼 운영하고 다만 수술 종료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수술 환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신촌세브란스병원 보직 교수는 "마취과에서 기존 업무량의 50% 이상 처리가 어렵다고 전달받아 그에 맞춰 수술 건수도 줄였다"면서 "수술 건수를 일괄 50% 줄이기로 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조절했다"고 말했다.19일 세브란스병원 로비에는 교수들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교수들은 파업과 달리 사직 여파가 더 심각하다고 했다. ⓒ사진=메디칼타임즈전공의 사직 하루 전인 지난 18일, 교수들은 주말에 출근해 수술 예정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술일정 연기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했다.  각 진료과별 교수 당직표도 병원 차원에서 취합 중이다. 당직 대상에는 주니어, 시니어 교수 할 것 없이 전원 포함했다.외과계 한 교수는 "전공의 사직 여파로 의료공백을 채우고 있는 교수들이 환자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는 현실에 씁쓸할 따름"이라는 하소연도 나왔다.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전체 수술방 23개 중 10개만 운영한다. 당장 마취를 할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술방이 감소한만큼 중증·응급 수술 이외에는 연기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 한 외과 교수는 "오늘은 몇 건 했는데 내일(20일) 예정된 수술은 모두 취소됐다. 수요일은 중증환자라서 진행하지만 당초 예약보다 적은 3명만 수술한다"면서 최소한의 수술만 유지하는 상황을 전했다.외과 교수는 "미생물학, 생화학 등 기초의학 교수들이 지금도 부족한데 2천명을 늘리면 교육이 정상적으로 되겠느냐"며 "개인적으로 의사 수 확대에 찬성했지만 2천명은 과했다. 정부가 말도 안되는 짓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세브란스병원 내과계 교수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암환자의 경우 병동으로 당일 입원해서 항암치료 받는 환자들이 상당수인데 전공의 사직으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전임의 사직 조짐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등 필수과 중심으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임즈전임의도 '사직' 나올라 긴장…산부인과 전임의 '꿈틀'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현재까지는 전임의(팰로우) 인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장기화 되면 걷잡을 수 없다"면서 한목소리로 우려했다.실제로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임의 내부에서 '사직' 여론이 꿈틀대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도 사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산부인과 등 필수과 전임의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4-02-20 05:30:00병·의원

전공의 사직에 수술 연기 현실화...외래병동도 축소 조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주요 사립대병원 비롯해 국립대병원까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줄줄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전국 수련병원에 초비상이 걸렸다.  당장 수술 예정 환자에게는 연기를 통보하면서 의료대란이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16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일선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사직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에 돌입했다. 전공의 사직이 하루만에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긴박하게 대책을 세우는 모습이다.지방 국립대병원 한 보직교수는 "답이 없다. 외래 축소하고 수술, 병동 대폭 줄여서 운영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16일, 전공의 사직 행렬이 이어짐에 따라 전국 수련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메디칼타임즈 빅5병원 보직 교수 또한 "수술 줄이고 환자 줄이는 것 이외 방법이 없다"면서 "파업이면 그나마 돌아올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사직은 기약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한숨을 지었다.필수진료 영역인 응급실, 중환자실도 전문의 인력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의료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봤다.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이 사직을 예고한 20일을 기점으로 대책을 세웠다. 수술 하루 전, 입원 기준으로 2월 18~19일 교수나 임상강사, 전문간호사가 환자에게 연락해 수술일정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빅5병원 중에서도 발빠르게 사직행렬에 나선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숨가쁘게 돌아갔다. 16일 전공의 전원 사직서 제출을 결정짓고, 19일(월)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다음주 수술일정에 차질이 생겼다.세브란스병원 이외 전공의 사직 행렬이 시작된 일선 수련병원에서도 환자 민원이 속출했다.한 누리꾼은 폐암4기 엄마가 항암치료 후 수술 일정을 잡고 다음주 수술 예정이데 16일, 갑자기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하소연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더 문제는 전공의 사직 이후 전임의 등 전문의들의 연쇄반응이다.지난 2020년 당시에도 전공의가 파업에 돌입했을 때 전임의들이 의료공백을 채운 바 있다. 전임의까지 이탈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빅5병원 한 교수는 "현재 전임의 상당수가 2020년 당시 전공의였던 의료진들"이라며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특히 전임의 신분은 특성상 사직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연쇄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5일 24시 기준으로 7개 병원(원광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고대구로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경찰병원, 서울성모병원) 154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16일부터 빅5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전원사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4-02-17 05:30:00병·의원

소청과·외과·흉부외과 전공의 결원 상급년차 883명 모집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청소년과와 외과 등 기피과 전공의 중도 포기에 따른 상급년차 모집이 진행된다.복지부는 소청과 등 결원 발생 수련병원 진료과를 대상으로 전공의  상급년차를 모집한다.19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주요 수련병원은 오는 27일까지 2023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미충족 진료과를 대상으로 총 883명을 모집한다.모집 대상과목은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총 23개 과목이다.모집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공의 수련 중도 포기에 따른 결원이 발생한 전후기 수련병원에 해당한다.통합수련 대표주자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경우, 소아청소년과 2년차 10명, 3년차 11명, 4년차 4명 그리고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4명과 3년차 3명, 4년차 1명 및 내과 2년차 1명과 3년차 5명, 가정의학과 2년차와 3년차 각 5명, 응급의학과 2년차 3명, 3년차 2명, 4년차 3명 등을 모집한다.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과 3년차 3명, 응급의학과 3년차 1명 등을,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2년차 2명을 선발한다.서울대병원의 경우, 산부인과 2년차 2명과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2명과 외과 2년차 1명과 3년차 2명 등을 모집정원으로 배정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비뇨의학과 2년차 1명과 산부인과 2년차 2명, 3년차 3명, 4년차 4명, 소아청소년과 2년차 8명과 3년차 11명, 4년차 1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3명과 3년차 2명, 4년차 3명, 외과 2년차 2명과 3년차 1명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젊은 의사들의 전례를 감안할 때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은 일부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미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대학병원 보직교수는 "전공의들이 수련 중도 포기에는 개인적 사정도 있지만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흉부외과 등 결원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기피과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개선 대책 없이 상급년차 레지던트의 지원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수련병원 진료과 중복 지원을 불허하며, 전공의 지원서와 경력증명서, 전문의 자격증(해당자 한함), 외국수련자 경력 인증 증빙서류 등을 해당수련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상반기 상급년차 모집일정은 오는 27일까지 수련병원별 원서접수와 2월 1일부터 10일 면접을 거쳐 2월 중 최종 합격자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023-01-19 11:35:48병·의원
인터뷰

"인턴 미달 사태 뼈 깎는 노력…급여 인상·수련강도 최소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인턴 미달 사태 한번으로 족하다. 의료원장과 병원장, 임상교수, 관련 부서 등 전 교직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했다."세브란스병원 김범석 수련교육부장(신장내과 교수)은 2023년도 전공의 모집에 임하는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의료계 최강자를 자부하는 세브란스병원 입장에서 2022년은 지우고 싶은 한해일지도 모른다.김범석 교육수련부장은 세브란스병원의 강도높은 수련개선 노력을 설명했다. 올해 1월 인턴 모집 결과, 155명 정원(일산공단병원 등 모자병원 포함)에 7명이 미달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2023년도 세브란스병원 신촌 인턴 정원은 93명(전년도 94명),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은 172명(모자병원 포함, 전년도와 동일)이다. 참고로 연세의대 입학 정원은 120명.쇄신책은 빠르고 강력했다. 의료원장과 병원장이 참여한 수련환경 개선 TF를 구성해 정례적 회의를 통해 진단과 처방을 내놨다.우선, 지난 3월부터 전공의 급여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인턴 급여는 10% 인상했으며, 레지던트 수당을 상향시켰다. 이를 신촌과 강남, 용인 등 연세대의료원 소속 병원에 동일 적용했다.김 교육수련부장은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수련 목표는 좋은 인재 선발이다. 성적과 인성, 소통 등을 겸비한 실력 있는 전문의로 키워내는 것"이라면서 "TF 논의 결과를 토대로 의료원 차원에서 수련체계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수련개선 TF 구성, 인턴 급여 10% 인상·레지던트 수당 상향 등 예산 투입또 다른 처방은 의과대학 설명회 등 이미지 개선이다.젊은 의사들에게 세브란스병원은 순혈주의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전체 전공의 50%는 타교 출신으로 20여개 의과대학 졸업생으로 구성되어 있다.올해초 인턴 미달 사태를 겪은 세브란스병원은 18개 의과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전공의 설명회를 가졌다.교육수련부는 전국 18개 의과대학 예비 졸업생을 대상으로 전공의 모집 설명회를 가졌다.그는 "세브란스병원을 바라보는 외부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으로 보직교수와 전공의 등이 많은 의과대학을 방문해 설명회를 열었다. 전공의 선발과정의 공정성과 타교 출신 비율, 근무여건 개선 등 선입견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수련현장 업무개선 역시 디테일하고 과감했다.전공의들이 '잡일' 부르는 환자 드레싱을 위해 간호사 14명을 채용했으며, 심전도 검사를 위한 해당 의료기사를 충원해 수련현장의 노동 강도를 대폭 줄였다.■의대 18곳 방문 설명회 개최…'세브란스=순혈주의' 인식 개선 총력또한 인턴과 간호사 소통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메신저를 개발해 전공의 스스로 업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한 소통 효율성을 제고했다.김 수련교육부장은 "세브란스병원 자체 개발한 메신저를 사용한 인턴들의 만족도가 높아 전체 전공의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수시 간담회를 통해 젊은 의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수련과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급여 인상과 술기 강화, 지원 인력 확충 등을 쇄신책을 단행했다.자타공인 최강자인 세브란스병원도 기피과 문제는 최대 현안이다.올해 전공의 OT 기간을 기존 3일에서 5일로 연장했다. 임상교수 참여 속에 진료과별 술기와 시연 등 실전 수련으로 젊은 의사들의 자신감을 고취시켰다.■전공의 OT 기간 연장, 술기 집중…기피과 선발 역점, 소통과 지원 강화그는 "내년도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선발에 역점을 두면서 임상교수와 전공의 간 소통 강화와 지원을 보다 확대했다. 전공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늘려 실전 술기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김 수련부장은 수련병원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정부의 수도권과 지방 전공의 정원 재배치 추진 움직임에 유감을 표했다.그는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 정원을 늘린다고 의료인력 불균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지 의문"이라면서 "양질의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모자병원 확대 등 협업 시스템이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세브란스병원의 내년도 전공의 전형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해보다 높다.김범석 교육수련부장은 "내년도 전공의 정원 확보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교육 강화에 전체 구성원이 심혈을 기울인 만큼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수련기간은 의사의 전문성을 확립하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세브란스병원의 역사와 경험을 토대로 젊은 의사들을 위한 수련병원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역설했다. 
2022-12-05 05:37:00병·의원
인터뷰

외과 전공의 100% 충원 비결요? "수술 퍼스트의사로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충청권을 대표하는 건양대병원이 내년도 전공의 모집 100% 달성을 위해 술기 강화와 복지 개선 등 수련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건양대병원 문주익 교육수련부장(간담췌외과 교수)은 "전문의로서 갖춰야할 실력 뿐 아니라 리더십과 경쟁력, 윤리관과 책임감을 갖춘 의사로 성장하는데 최적의 수련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건양대병원은 문주익 교육수련부장은 최적의 수련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2023년도 건양대병원 인턴 정원은 33명,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은 34명이다. 건양의대 정원(50명)에 비해 전공의 정원은 적다. 전체 전공의 중 타교 출신은 30% 수준이다.건양대병원은 출신 의대와 무관한 공정한 선발을 수련교육 첫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문 교육수련부장은 "전공의 수련은 공정한 선발에서 시작된다. 모교 우대는 이미 사라졌다. 성적과 인성에 따른 실력 있는 전공의 전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인턴 정원은 지원자가 넘쳤으나 레지던트 경우 기피과 미달이 발생했다.건양대병원은 내년도 전공의 모집 100% 달성을 목표로 병원장을 비롯한 모든 보직교수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우선, 기피과 전공의 확보를 위해 자체 예산을 투입했다.■내과·비뇨·산과·신경외과 인센티브 지원…소청과 별도 수당 '검토'정부 지원 외과와 흉부외과 외에 내과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신경외과를 대상으로 수련보조수당 10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별도 인센티브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강세인 소아청소년과 지원율 유지를 위해 별도 수당을 검토 중이다.특이점은 기피과 대표주자인 외과 전공의가 지속적으로 충원되고 있다는 것이다.건양대병원은 외과 1년차부터 교수 지도감독 하에 퍼스트의사로 수술을 집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여기에는 건양대병원 실전 수련과 배려가 녹아 있다.외과 1년차부터 지도전문의 감독 하에 충수절제술과 탈장 교정술, 담낭절제술 퍼스트의사로 술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또한 최소 100례 이상의 수술 참여와 연 80회 이상 컨퍼런스 실시 그리고 의국 지원으로 국내외 학술대회 참석을 수련과정으로 인정했다.■외과 1년차 맹장·탈장 수술 집도 참여…국내외 학술대회 지원과 수련 '인정'복강경 및 오픈 술기 강화를 위해 동물실험 술기 워크숍을 연 1회 종일 교육으로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타 병원 파견을 통해 술기 경험을 다양화했다.그는 "최근 5년간 외과 레지던트 미달은 없었다. 외과를 지원하고 싶다는 인턴들이 이미 내년도 정원을 초과한 상황"이라면서 "젊은 의사들이 수련을 마친 후 개원과 봉직에서 기본적인 외과 술기를 구사할 수 있도록 수술 관전이 아닌 퍼스트의사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수련환경 개선은 현장의 세심함으로 이어졌다.복강경 수술과 오픈 수술 술기 강화를 비롯해 외과계 전공의 별도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전공의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병동 당직 근무 시 전담간호사를 채용 배치해 수련의 만족도를 배가시켰다.지난해 전공의 숙소를 마련해 세탁기와 냉장고, TV, 비데, 책상, 침대를 기본으로 1인 1실로 구성했다. 인턴은 무상으로 레지던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배정하고 있다.■지도전문의 멘토링·만족도 조사 정례화…전공의와 간호사 '칭찬 릴레이' 시행또 다른 강점은 멘토링과 칭찬 등 존중 수련문화이다.진료과별 임상교수와 전공의 간 그룹별 멘토링 프로그램과 연 2회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제기된 고충을 수련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게 했다.문 수련부장은  의국 동문회를 통해 지속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수련과정 중 불편한 관계로 알려진 전공의와 간호사 소통을 강화했다.간호부 간담회를 통해 전공의와 간호사 소통과 화합을 제고했으며, 상호간 칭찬 릴레이를 실시해 소정의 상품과 'Good Doctor, Good Nurse' 배지 제공 등 존중하는 문화를 정립했다.건양대병원의 수련교육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정원은 정체된 상황이다.문 교육수련부장은 "기피과 문제는 수련병원 노력도 필요하지만 국가적 지원과 제도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수도권 전공의 정원 집중화를 경감시키고 지방 수련병원 정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건양대병원은 실력 있는 전문의로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수련환경을 갖췄다고 자신한다"면서 "수련시간 준수, 높은 급여 수준과 복지 그리고 의국 동문회를 통한 수련 후 정보 공유와 환자 의뢰 회송 체계 등 전공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01 05:39: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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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과 전공의 별도 수당…수련 후 개원·봉직 무한 서비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공의 무상 숙소 제공과 별도 학습 공간 마련을 비롯해 정례적 간담회 등 고충 청취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젊은 의사들이 선호하는 국립대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전북대병원 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달라진 전공의 수련교육 개선 성과와 향후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은 전공의 확보를 위한 전북대병원 노력을 설명했다.2023년도 인턴 정원은 자병원 포함 53명(2022년도 47명), 레지던트 정원은 48명(2022년도 46명)이다. 전북의대 입학 정원 142명에 비해 전공의 정원은 3분의 1 수준이다.조대선 실장은 "필수 전문과 레지던트와 함께 필수의료 인력 시작점인 인턴 정원 지원자를 모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호남권 유수 의과대학을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도 전공의 모집 목표를 설명했다.국립대병원으로 호남 지역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대병원도 기피과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2022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 2018년 충원률 101%인 소아청소년과는 28%로 추락했으며, 외과와 산부인과는 76%, 80%를 보였다. 흉부외과 경우, 47%로 전공의 미달 사태를 겪었다. 병리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는 6년 넘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전북대병원 경영진은 수련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전공의 확보를 위해 전라북도와 인재육성을 위한 별도 수당 지급을 검토 중이다. 우선 병원 자체적으로 육성 지원과목을 중심으로 매월 100만원의 격려 수당 지급을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소청과 등 기피과 사태 개선 총력전 "지자체와 전공의 수당 신설 협의"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급여 인상과 법정 휴가 보장 등 유연한 복무관리 그리고 해외 선진 의료기관 연수기회 제공과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또는 포스터 발표 시 지원금 등 실력 배양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또 다른 특징은 교수와 전공의 간 신뢰이다.소아청소년과와 외과 등 기피과 교수와 전공의 사이 끈끈한 유대감은 수련 과정은 물론 수련 후까지 이어진다.전북대병원은 전공의 간담회와 워크숍 정례화 등 교수와 젊은 의사들 간 유대감을 강화했다. 조 실장은 "과거 임상교수가 접하기 힘든 존재였다면 지금은 수련교육 어려움을 토로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찾는 선후배 의사 관계로 변화했다. 중도 포기하고 싶은 전공의들이 교수에게 직접 고충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수평적 수련 문화를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봉직과 개원을 준비하는 모든 의사들은 전북대병원 식구이다. 진료과별 SNS와 수시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의사 생활을 시작하는 의사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탄탄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했다.■전공의 고충 교수들 청취 유대 강화…국립대병원 중 가장 선호하는 수련병원병원의 노력은 올해 1월 전공의협의회에서 발표한 수련병원 만족도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보다 7단계 상승하며 지방 국립대병원 중 가장 선호하는 수련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전공의 복지 역시 전북대병원의 세심함이 녹아있다.진료과별 의국은 전공의 수련 후 개원과 봉직을 준비하는 젊은 의사를 위한 교육과 자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의대를 비롯한 여러 의대 출신이 모인 전공의 특성을 감안해 숙소 무료 제공과 별도 학습 공간 마련 등 수련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년에 숙소 환경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병원장과 보직교수가 참여한 전공의 워크숍과 간담회, 인턴의 날 및 수료 여행 등을 정례화해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개선하는 등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조대선 실장은 "인턴 숙소인 자혜관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쉴 때 확실히 쉴 수 있는 공안을 제공해 힘들 때 서로 도와가며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면서 함께 어울리는 젊은 세대에 맞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직종 간 협업, 전공의 피로도 최소화 "임상교육훈련센터 추진 수련술기 강화"그는 "근로여건과 복리후생, 교육환경, 급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그동안 노력해 온 수련환경 개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수련 외 업무를 배제하고 전공의특별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업무 로딩을 줄였다. 관련 직종 간 협업과 조정을 통해 전공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조대선 실장은 전공의 공정한 선발과 수련 술기 강화 방침을 강조했다.전북대병원의 고민은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의료에 따른 지역 의료인력 이탈이다.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 조사 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전북 도민은 2021년 약 19만명으로 진료비는 약 4286억원에 달한다.조 실장은 "무엇보다 필수과 의료진들이 지역에 잔류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사명감으로 버티는 의료진들이 빠져 나가면 수도권 원정의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수련과정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의료진 노령화와 소진은 결국 인력부족으로 이어져 젊은 의사들이 지원 자체를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은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모교 우대는 사라진지 오래됐다. 성적과 인성, 근성 등 공정한 평가로 실력 있는 의사 육성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술기 강화를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사업 추진을 통해 내시경 술기부터 3D 술기 등 특화된  최고 수련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2022-11-25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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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급여와 복지 이미 탑…실전 수련교육 질 향상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최고 수준인 전공의 급여와 복지를 뛰어넘어 실전 가능한 수련교육 질 향상을 목표로 수련병원을 추진하겠습니다."울산대병원 권순찬 교육수련부장(신경외과 교수)은 전공의 수련교육 자부심과 향후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2022년도 인턴 정원은 28명, 레지던트 정원은 36명(치과 2명 포함)이다. 인턴의 경우, 28명 정원에 38명이 지원해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권순찬 교육수련부장은 전공의 수련교육 질 향상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울산대병원은 이미 지역 대학병원 한계를 넘어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인턴과 레지던트는 30여개 의대 출신 젊은 의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병원장과 수련교육부장, 임상교수 등이 참석한 전공의 간담회를 정례화해 각기 다른 개성과 요구사항을 수렴해 근무 여건 개선에 빠르게 반영했다.울산대병원 전공의 급여는 전국 수련병원 중 최상위 이다.경영진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인턴 연봉은 7211만원, 레지던트 4년차는 879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성과금과 격려일시금, 가족수당 등을 합치면 인턴의 실제 연봉은 8390만원이다.권순찬 교육수련부장은 "전공의 급여와 복지는 전국 수련병원 중 탑이라고 자부한다. 금전적 요인으로 수련병원 선택을 유도하기보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으로 전공의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진료과별 특성(당직/비당직)을 감안한 차별화된 급여 체계를 마련했고, 타 지역에서 지원한 전공의를 위한 특별 정착지원금 등 각종 수당을 별도 지급해 수련기간 동안 최소한 경제적 문제로 고민하거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30개 의대 출신 전공의 정책지원금 지급 "중증환자 담당 젊은 의사 가치 인정"울산대병원 수련교육 강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 등을 십분 활용한 질환군 체험의 다양성이다.울산을 비롯해 경주, 포함 등 권역에서 발생한 응급, 외상, 뇌혈관 환자군을 교수를 중심으로 전공의들이 전담 마크하면서 임상경험을 폭을 넓혔다.울산대병원은 외과계를 비롯한 맞춤형 수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상의 수련병원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이러한 성과는 입소문을 타고 기피과로 불리는 외과와 신경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충원율 100%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그는 "고난도 중증환자를 담당하는 외과계 특성을 고려해 해당 전공의들에게 별도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수련 기회와 동시에 적절한 보상체계를 확실하게 갖춘 점이 인정받고 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울산대병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맞춤형 술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전공의 보상체계와 임상수련 기회 부여…선발과 수련교육 공정성 '확립'전공의법 시행과 수련기간 단축으로 임상 기회가 줄어든 외과의 경우,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송도 올림푸스센터와 오송 메드트로닉, 가톨릭 국제술기교육센터 등 외부 술기센터와 협력을 통해 전공의들에게 폭넓고 다양한 임상술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병원장과 보직교수 등이 참여한 전공의 간담회를 정례화해 수련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또 다른 특징은 전공의 선발의 공정성이다.다양한 지역과 의대 출신으로 구성된 전공의 선발과 수련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구현했다.울산의대 모교 출신과 같은 지역 출신이 선발 과정에서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울산권 유일 상급병원 전공의 정원 증원 기대 "합리적·수평적 수련병원 자부"의과대학과 의사국시 성적과 인턴 평가 등 객관화된 정확한 지표를 통해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하고 있다.권순찬 수련부장은 최고 수련병원을 위해 임상실습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교육수련부장은 "전공의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선발과정부터 수련기간 동안 불합리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교수와 전공의 간 서로 존중하고 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수련받기 좋은 환경을 갖춘 공정한 수련병원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울산대병원의 고민은 울산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임에도 전공의 정원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그는 "임상교수 당직과 보조인력 대폭 보강 등 대안책을 마련해 전공의 인력 부족 부분을 보완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막대한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어 병원 부담이 크다"며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인력 재배정 방안이 원활하게 마무리되어 합리적 수준의 전공의 증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울산대병원은 전공의협의회 수련병원 만족도 조사에서 2020년 2위, 2021년 1위 성적표를 받아 수련병원으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권순찬 교육수련부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지 정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임상실습과 시뮬레이션 교육 등에 전폭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울산대병원의 차별화된 수련문화를 정립해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수련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2022-11-18 05:30:00병·의원

강원대병원, 감염병·미래대응 보직교수 세미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강원대병원(병원장 남우동)은 11일 감염병 대응 및 지역 필수의료 유지 발전 등을 위한 보직교수 대상 발전세미나를 지난 8일 개최했다.강원대병원 보직교수 병원발전 세미나 기념 사진 . 이번 세미나는 강원대병원의 현 위치를 점검하고 다가오는 미래에 창의적 대응을 위해 마련했다.병원 보직교수들은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의 '미래의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의료산업의 세계적 트렌드와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이어 강원대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3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남우동 병원장은 "발전세미나를 통해 보직교수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정과제에서도 강조하는 지역의료 강화와 감염병 관리는 물론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활성화 등 미래의료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2022-07-11 11:08:3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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